창의성이란 무엇인가? 나는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다. 고민해본바 창의성은 다음 두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1) 새로움 2) 유용함 새롭지만 유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유용하지만 새롭지 않으면 현 상태를 답습할 뿐이다. 새롭지도 유용하지도 않으면 그건 그냥 쓰레기 이렇게 창의성을 두 가지 요소로 분해하는 이론은 과연 창의적인가? 창의성의 두 가지 측면에서 따져보자. 성경의 내용은 진짜라고 성경에 적혀 있으니 성경은 진짜라는 식의 순환논증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잘 생각해보면 순환이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심장-동맥-모세혈관-정맥-심장을 거치며 피가 순환해야 사람이 살 수 있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순환하기에 비로소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순환을 겸허히 받아들이도..
실수로 댓글을 지웠다. 실수? 이 내가 실수를 했다고? 결국 실수한 내 잘못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누구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고를 선택지는 명백하다: 남 탓 하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탓이 아니다. 티스토리가 인터페이스를 개좆병신같이 만들어놔서 그렇다. 아니시발 왜 대댓글을 달려면 거지같은 팝업이 뜨는거지? 그 팝업이 삭제하는지 묻는 팝업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내가 헷갈렸잖아! 이 개같은놈들은 시대착오적 인터페이스를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티스토리 계정을 카카오계정으로 통합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지. 이 모든게 다 카카오의 독과점을 위해서야. 이런 악덕 기업 같으니. 진정 사용자 경험을 생각하는 기업이란 정녕 없단 말인가? 플랫폼을 장악해서 불로소득을 챙길..
소화가 잘 안 되어서 내과에 방문했다. 약을 받았다. 집에 와서 무슨 약인지 검색해보니 정신과 약이었다. 소화불량에 정신과 약? 돌팔이 의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좀 더 검색을 해보니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에는 정신과 약이 잘 듣는다고 한다. 나는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소화불량은 사라졌다. 소화불량이 사라지니 밥을 점점 많이 먹게 되었다. 예전에는 라면을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식당에 가면 1인분이 너무 많았는데, 이제는 라면 2개도 별로 배부르지 않고 음식점 1인분도 별로 많지 않다. 그렇게 처먹다보니 살이 쪘다.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내 BMI는 점점 올라가기만 했다. 전에 입던 옷이 안 맞게 되어..
탕탕특공대(Survivor.io)를 할 때 나는 분노한다. 이 좆같은 새끼들, 게임은 남의 거 그대로 베껴와서 만들었으면서, BM을 기깔나게 잘만들어서 돈을 쓸어담고 있지. 악랄한 놈들. 내가 이런 한심한 게임을 해봤자 그저 시간낭비일 뿐이지만 개발사는 돈을 끌어모으고 그 직원과 주주들은 자본을 축적해 부귀영화를 누리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게임을 꺼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내가 탕탕특공대 안 하면 뭘 하겠는가? 별달리 할 것도 없으니 그저 화를 내면서 탕탕특공대를 플레이한다. 궁수의달인(Archero)도 똑같은 회사가 만들었다. 이 개같은놈들 과금유도가 얼마나 심한지 사실 과금유도 그렇게 심하지 않다. 과금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과금하는 대신 광고를 보면 된다. 나는 이 지루하..
똑똑 똑 똑 똑 똑똑똑 똑똑 쾅 쾅 쾅쾅 쾅쾅쾅 쾅쾅쾅쾅쾅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덜컥 빼꼼 활짝 뚜벅뚜벅 쾅 삶의 어느 순간부터 나는 똑똑함을 동경해왔다. 왜 이렇게 됐지? 분명 그 이전에 나는 똑똑해지는 것 따위에는 전혀 진짜 하나도 관심이 없었는데 원래 나는 그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똑똑해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아니 거짓말이다. 나는 태어나서 그 무엇도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똑똑함을 동경하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증오했을 뿐이었다. 그 중에 특히 증오스러웠던 것이 수학이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라면 이 세상에 없는 것이 낫다. 전 애인을 칼로 찔러 죽이거나 혹은 독살하는 이들을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무슨 수로 수학을 칼로 찔러 죽이거나 ..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기술직(기능직)이 유망하다고 한다. 노가다 잡부 말고, 기술이 있어야 하는 직종 말이다. 전기 설비, 조명, 엘리베이터, 벽지, 도배, 타일링, 목수, 포크레인기사 등등. 비록 몸 쓰는 고된 일이지만 월 천만원 벌기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 나도 기술직이나 해볼까 요즘 배달 알바가 유행이다. 배달 어플의 발달로 사람들이 배달을 많이 시켜먹으니 그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배달 단가가 마구마구 올라갔다. 요즘 세상에 배달팁 6000원이면 별로 높은것도 아니다.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머리아프게 사람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배달이나 해볼까 집을 구할 때면 항상 느낀다. 공인중개사 이놈들 하나같이 다 사기꾼들이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내가 공인..
유튜브를 열심히 보다보니 유튜버가 되고 싶었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싶었다. 무슨 동영상을 만들면 좋을까? 무슨 동영상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자극적인 동영상을 만들어서 제목 및 썸네일 어그로를 끌어서 조회수를 마구마구 늘려서 광고든 협찬이든 뭐든 수익을 얻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유명해져서 어쩌다보니 그 여성 유튜버와 친해지게 되어 썸도 타고 그래서 무슨 동영상을 만들어야 하지? 영화 요약 및 리뷰 저작권 때문에 수익화 불가능; 각하 정보기술(IT) 기기 리뷰 기기 살 돈이 없어서 각하 나는 값비싼 최신형 정보기술 기기를 혐오한다 특히 애플은 사치의 상징같은 것이지; 좋은건 알겠는데 너무 비싸 전자기기는 그냥 ..
이것은 탕수육 부먹 vs 찍먹과 비슷하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 자식이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버리거나, 도로에 턱이 있어서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없거나, 지인찬스로 빚투한 부동산이 폭락하거나, 항암치료를 이겨내지 못하거나, 내 자식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이상하거나, 어머니가 신흥종교에 가산을 탕진하거나, 인터넷의 누군가가 내 글에 악플을 달거나, 믿었던 공동창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옆 나라가 핵 개발을 하거나, 오존층이 파괴되거나, 치과의사가 실수로 잘못된 이를 뽑았거나 하는 문제에 비하면, 정말이지 삶에 있어 사소한 문제다. 이 사소한 문제를 과장하여, 부먹이냐 찍먹이냐에 인생 전체가 달린 것처럼 말하여, 긴장의 해소를 유도하고 유머로써 즐기..
It was when I was ten. An elementary school teacher said "Let me ask you. Out of sheer curiosity, why on earth did you do that? You thought you would get away with all those absurdities? I just want to understand your mind." while scolding a kid for his misbehavior. I felt uncomfortable with her emphasis on "curiosity". Was she really curious about that? Or is it a rather confusing way of scoldi..
Okay, you're right. I'm a quant researcher, working in a finance company developing computer algorithms to maximize the profit of my employee in the market, a zero-sum playground. So you say the market is a zero-sum game, and we only prosper on the sacrifice of other naive investors. You say we do not generate any real value but prey upon others. So what? Maybe what you're saying is correct. 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