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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기술직(기능직)이 유망하다고 한다. 노가다 잡부 말고, 기술이 있어야 하는 직종 말이다. 전기 설비, 조명, 엘리베이터, 벽지, 도배, 타일링, 목수, 포크레인기사 등등. 비록 몸 쓰는 고된 일이지만 월 천만원 벌기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 나도 기술직이나 해볼까
요즘 배달 알바가 유행이다. 배달 어플의 발달로 사람들이 배달을 많이 시켜먹으니 그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배달 단가가 마구마구 올라갔다. 요즘 세상에 배달팁 6000원이면 별로 높은것도 아니다.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머리아프게 사람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배달이나 해볼까
집을 구할 때면 항상 느낀다. 공인중개사 이놈들 하나같이 다 사기꾼들이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내가 공인중개사가 된다면, 그만큼 이득을 챙긴다는 것 아닌가. 일단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나, 아니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알바라도 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나
인터넷 뉴스기사를 우연히 봤는데, 어떤 고등학생이 어떤 국제 해킹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한다. 나도 해킹이나 할 걸 그랬나? 나는 초등학생 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했는데, 그 시간에 해킹이나 할 걸 그랬다. 해킹을 하지 않고 살아온 내 인생이 후회스럽다. 뭐? 아직 늦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하면 된다고? 아니 이미 늦었다. 내 머리는 이미 굳어버렸다. 해킹대회에서 수상하는 사람들은 모두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다. 나는 시기를 놓쳤다.
아니 에어컨하고 피겨스케이팅하고 무슨 상관이지? 커피하고 피겨스케이팅하고 무슨 상관이지? 아이스크림하고 축구하고 무슨 상관이지? 라면하고 축구하고 무슨 상관이지?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상품 광고들은 정말 증오스럽다. 저게 말 그대로 불로소득 아니겠는가.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내가 스포츠 스타라면, 저 불로소득이 다 내 것이다. 나도 어릴 때 운동이나 할 걸 그랬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하면 된다고? 아니 이미 늦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에는 나는 나이가 너무 많다.
요즘 정보기술 개발자 급여가 많이 올랐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상승했고, 비대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정보기술 개발자들이니 그들의 급여는 오를 수밖에 없다. 국비 학원 같은 곳에서 6개월이나 1년쯤 공부하면 취업도 된다고 한다. 나도 개발자나 해볼까? 실력만 있다면 억대 연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가끔 필요할 때면 법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 나무위키를 보거나 인터넷 블로그 글을 보거나 하면서 정보를 습득한다. 법은 정말 어렵다. 잘 알면 정말 유리할 때가 많은데, 너무 어렵다. 내가 변호사라면 이정도는 모두 내 머리속에 있을 텐데. 나도 변호사가 될 걸 그랬다. 좋은 대학교를 나오고 학점 관리를 열심히 하고 스펙을 쌓고 법학적성검사시험을 잘 봐서 좋은 로스쿨에 들어가서 좋은 로펌에 들어가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싶다. 변호사가 되고 싶다.
성공한 요식업 사장은 변호사보다도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술집이든, 포장마차든, 돼지구이 배달전문이든, 중국집이든, 빵집이든, 카페든, 뭐든 괜찮아 보인다. 아니면 피시방이나 코인노래방 사장도 잘만 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일단 알바로 일하면서 일을 배우고, 돈을 모으고, 은행 대출을 받아 창업하고, 꼼꼼하고 치밀하게 운영해서 사업을 성공시키면 된다. 잘 되면 월 순수익 1~2천만원은 우습다.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가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한다. 별다른 직업 없이 집 밖으로 안 나오면서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라고 하는데, 나도 히키코모리가 되고 싶다.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니 정말 부럽다. 돈을 많이 쓸 수는 없겠지만, 집안에만 있는데 별로 필요한 것도 없고 그냥 인터넷만 되면 되니 돈도 별로 필요없다. 그래도 돈이 약간은 필요한데, 부모님께 의존하면 된다는 것 같다. 부모님께 약간은 미안하지만,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정도 희생정신도 없다면 자식을 낳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부모님의 사망 등으로 인해 지원을 못 받게 되면, 자살하거나, 최소한의 알바만 하면서 살면 된다.
우연히 공무원 시험 학원 광고를 봤다. 별다른 진로계획이나 꿈이 없다면 공무원이 되는 것이 최적이다. 돈은 별로 못 벌지만, 그래도 안정적이고, 남에게 굽신굽신하지 않아도 된다. 경쟁률이 100:1 을 넘는다고 하지만, 어차피 대부분 허수다. 공무원이나 할까? 일단 7급으로 도전해보고, 잘 안 되면 9급으로 낮추던지 해야겠다.
약을 사러 약국에 가면 약사는 참 편해보인다. 실내 근무에, 하는 일은 처방전에 쓰인대로 약을 조제하는 것 뿐. 손님이 안 올 때는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면 된다. 나도 약사나 할 걸 그랬다.
바둑을 배운 적이 있었다. 정말 재미없었는데, 바둑정도는 교양으로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서 억지로 배웠다. 그런데 진짜 재미없었다. 진짜 개 노잼이었다. 하지만 프로 바둑기사한테는 바둑이 재밌겠지. 그들은 바둑이 너무 재미있어서 열심히 공부했고 그러다가 프로가 된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니 너무 부럽다. 나도 바둑기사가 될 걸 그랬다.
인터넷 소설을 읽다 보니 이정도는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한 번 써보려고 했는데, 1화만 쓰고 그 이후로는 귀찮아서 그만뒀다. 하지만 잘 공부하고 잘 준비해서 하면 어느정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점이 좋아보인다. 실력에 따라 월 천만원이나 이천만원도 벌 수 있다고 한다.
영어공부를 하려고 영어 원서를 사전 찾아가면서 꾸준히 읽었다. 꾸준히 하니 어느정도 실력이 붙은 것 같은데, 이정도면 사전만 있으면 번역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시간으로 해야 하는 통역은 무리지만, 나도 번역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번역에서는 외국어 실력보다는 모국어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수틀리면 파파고나 구글 번역에 의존하면 된다. 재택 근무가 가능한 번역가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보인다. 물론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았었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조기 유학 경험 없는 번역가들도 많다. 어쨌든 번역가가 되려면 일단 경험을 쌓아야 할텐데, 무경력인 나를 써줄 곳은 어디에도 없다. 일단 아마추어 게임 번역 자원봉사리도 헤사 경험을 쌓을까?
나는 만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
나는 창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
나는 컴퓨터 하는 것을 좋아한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 감독은 무리더라도, 영화 리뷰 유튜버 정도는 되고 싶다.
나는 이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