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중 세탁기 문을 열지 마세요 탈수중 세탁기 문을 열지 말라고 한다. 위험하다고 한다. 나는 탈수중 세탁기 문(뚜껑)을 열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탈수중 세탁기 문을 열다니, 어디 저런 멍청이가 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멍청, 멍청, 멍청하다.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위험한 행동의 멍청함에 놀랐고, 경고문구를 써붙여 놓아야 할 정도로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러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탈수중 세탁기 문 열 생각을 하지 못한 나는, 이제 탈수중 세탁기 문을 열고 싶어 견딜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탈수중 세탁기 문(뚜껑)을 열었다. 세탁물이 고속으로 튀어나왔고, 나는 머..
대학 유머 연세대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만 다닐 수 있다며? 한국 최고의 관광명지, 명지대학교 상명하복식 위계질서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곳, 상명대학교 부산대? 경북대? 고민하지 말고 부경대로 오라! 고려대 나오면 고려할 게 너무 많아진다 배재대 나오면 사회에서 배제당한다며? 1화만 보고 2화는 안 보는 이화여자대학교 한 남자로서, 그리고 한남대생으로서,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영 남자 구실을 하지 못하는 저는 영남대생입니다 한 냥 줍쇼, 한양대학교 인하대는 등록금을 인하했다 아주대는 아주 가기 어렵다 디지털 문화의 탄생지 디지스트 과천의 자랑, 가천대학교 숙명여대에 갔던 건 내 숙명이었다 인천대생이라면 언제나 할인 천원! 경기대에 입학한 사실을 말씀드리니, 아버지는 경기를 일으키셨다 요새 경기가 아..
클래식 음악 콘서트에 다녀왔다. 언제 다녀왔냐면, 10년 전에 다녀왔다. 정확히 10년 전에 다녀온 것은 아니고, 약 10년 전에 다녀왔다. 다녀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숙제였기 때문이다. 교무실에서 협박 아닌 협박을 당한 그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음악회에 다녀온 후 감상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진급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말이 되냐? 한 과목 숙제 하나를 안 해서 1년 꿇는다는 게? 클래식 음악 콘서트에 다녀왔다. 언제 다녀왔냐면, 5년 전에 다녀왔다. 정확히 5년 전에 다녀온 것은 아니고, 약 5년 전에 다녀왔다. 다녀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숙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후에 알게 된 바로는, 음악회에 다녀오지 않았음에도 다녀온 것처럼 보고서를 써서 제출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
아재개그가 존나 웃긴 이유에 대해 논해보자. 그 전에 먼저 아재개그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 논해보자. 자고로 모든 학문에 대한 탐구는 어원으로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어째서 아재개그는 아재개그라고 불리는 걸까? 우리는 은연중에 아재를 깔보는 것은 아닌지? 차별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대체어를 제시한다. + 존나웃긴개그 존나는 남성기를 뜻한다. 이는 남성 위주의 세계관을 상징하며, 따라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각하(캿카). + 씨발존나웃긴개그 여성기를 뜻하는 씨발과 남성기를 뜻하는 존나가 통합되어 있다. 이는 성 평등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음양의 조화마저 상징한다. 그러나 여성기가 남성기보다 먼저 온다는 점에서 일부 매스큘..
# 아무것도 하기 싫다 2 아무것도 하기 싫다. 왜? 얼마 전에도 이 주제로 병신같은 글을 하나 썼다. 또 써야 하나? 아 나는 왜 살지? 나는 왜 지금 이 짓을 하고 있지? 삶의 이유, 혹은 목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재미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가? 내가 삶에 재미를 못 느껴서 지금 이러는 건가? 무엇을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역시 섹스? 섹스도 해보니까 별거 없더라. 그거 다 무지 허무할 뿐이에요. 어휴 시발. 사실 내 삶의 목적은 카카오나 네이버같은 대기업에 취직하는 거였다. 카카오에서는 카톡채널을,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개발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며 살고 싶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목적을 찾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생물학..
# 서브웨이 직원 직원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했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화가 난 건가? 아픈가? 피곤한가? 컨디션이 안 좋나? 잘 모르겠다.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다. 그 직원은 그저 주문을 받을 뿐이었다. 환하게 웃고 있던 옆 직원과는 대조적이었다. 옆 직원을 전에도 본 적이 있다. 그 때도 그 직원은 오늘과 같은 밝은 분위기로 주문을 받았었다. 오늘도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자주 듣는다. 면접때도 그런 말을 들었다. + 면접에 합격하러 온 건지+ 붙여줄 거면 붙고 말면 말라는 건지+ 뭔지 그래서 면접에 떨어진 걸까? 다른 사람이 나를 본다면, 내가 오늘 본 그 서브웨이 직원 같은 느낌일까?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무언가 부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 아 무 것 도하 기싫 다 올바르게 띄어 쓰면 ###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로 올바른 것일까?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나는 한글 맞춤법을 증오한다. 나는 국립국어원을 증오한다. 그들은 불규칙한 세부사항으로 가득한 지리멸렬한 규칙을 정해놓고 따를 것을 강요한다. 매번 사전을 찾아보며 품사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절대 지킬 수 없다. 뭐 하러 사전 따위를 찾아보는가? 그냥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면 된다. + http://speller.cs.pusan.ac.kr/+ Copyrightⓒ2001 AI Lab & Narainfotech. All Rights Reserved+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이 검사기는 ..
나는 왜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 걸까? 이제는 그만 살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날들을 살아왔다. 그 중에서 좋았던 일이 하나라도 있었던가? 좋았던 일을 정리해보자. +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잠을 잤다. 너무 푹 자서 좋았다. 나는 고속버스가 좋다. 평생 고속버스만 타고 싶다. 아무래도 그건 무리다. 차멀미로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데, 차를 타면서 책을 읽으면 멀미가 난다. 더 큰 문제는, 책에 집중하느라 한눈을 판다는 것이다. 덕분에 차가 뒤집혀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다. 명심하라.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10배 위험하고, 독서운전은 졸음운전보다 10배 위험하다. 고속버스는 하루에 3시간이 적당하다. 하루에 3시간 고속버스를 타고, 시급 10만원을 받는 일을 하고 싶다. ..
# 나는 대한미국 상위 1퍼센트이다 지금부터 내가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라는 사실을 반론이 불가능하도록 논증하겠다. + 나는 키가 175cm이다+ 이는 남성 상위 약 40%에 속한다+ 나는 조선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조선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상위 약 40%의 수능성적이 필요하다+ 나는 토익 700점이다+ 이는 대한민국 평균인 636점을 여유롭게 상회한다. 상위 40%안에 드는, 우수한 점수이다.+ 내 여자친구의 BMI는 20이다+ 이는 상위 40%에 속한다+ BMI는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즉, 낮은 것이 높은 것이다.+ 이런 여자친구를 소유했다는 사실은 내가 상위 40%임을 뜻한다. 아무나 BMI 20인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집은 치킨을 자주 시켜먹고, 가족 해외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