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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무 것 도하 기싫 다
올바르게 띄어 쓰면
###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로 올바른 것일까?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나는 한글 맞춤법을 증오한다. 나는 국립국어원을 증오한다. 그들은 불규칙한 세부사항으로 가득한 지리멸렬한 규칙을 정해놓고 따를 것을 강요한다. 매번 사전을 찾아보며 품사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절대 지킬 수 없다.
뭐 하러 사전 따위를 찾아보는가? 그냥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면 된다.
+ http://speller.c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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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 이 검사기는 개인이나 학생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내 모교의 이름이 여기서 나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뭐 하러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는가? 그냥 틀리면 된다. 내가 쓴 글이 올바르지 않을까 공포에 떠는 것은 잘못된 학교 교육의 폐혜이다.
The same goes for English. Just write or speak your own way. Never be afraid of making mistakes. Prescriptive grammar rules are full of agonizing pain. They are torturing you for the purpose of torturing you.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적 속물근성 뿐이다.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법을 배운다. 맞춤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법을 배운다. 무시당하지 않고 인정받기 위해 맞춤법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
엄밀히 말하자면, 학교에서 지적 속물근성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저 지식을 전달해줄 뿐이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지적 속물근성을 배운다. 지식 그 자체는 의미없다. 배움은 정신을 고문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그 고통을 지적 속물근성으로 극복한다. 무시당하지 않고 무시하기 위해 고통을 견뎌낸다. 이는 모든 지적 성취의 원동력이다.
아무래 생각해봐도 차이가 없다. 문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정말 아무런 차이가 없다. 차이는 지식 자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온다. 모두가 문법을 성공적으로 배우는 것은 아니다. 잘 아는 사람이 있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 이제 이 사람들을 멍청한 사람과 똑똑한 사람으로 구분지어 위계를 세울 수 있다. 사람마다 성취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 지식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 그들은 불규칙한 세부사항으로 가득한 지리멸렬한 규칙을 정해놓고 따를 것을 강요한다
+ 강요?
+ 강요란 무엇인가?
+ 어디까지가 강요가 아니고, 어디부터가 강요인가?
+ 강요와 강요가 아닌 것 사이에 경계를 그을 수 있을까?
+ 마치
1. 파오후의 정의
2. 오타쿠의 정의
3. 사랑의 정의
+ 에 대해 논하는 기분이다. 고민해봤자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 엄밀히 말하자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1. BMI 27이상
2. 애니캐릭터가 현실 인간보다 더 예쁨
3. この気持が恋じゃないなら、きっと世界に恋はない
+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기준에 동의해줄 것인가?
1. BMI 27이상인 사람이 반대
2. 만장일치 동의
3. 이모가 반대
국립국어원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아무도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강요한 것은 나이다. 내가 내게 강요했다. 맞춤법을 따를 것을 강요했다. 그 이유는 멍청해 보이기 싫어서였다. 똑똑해 보이고 싶어서였다.
나는 왜 이렇게 살까? 마치 삶의 목적이
+ 남들에게 똑똑해 보이기
인 것 같다. 사실 그게 목적이어도 별로 상관없다. 나 또한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내 삶의 가치관은, 나의 일부로서 존중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언제나 실패한다는 것이다.
+ 무슨 말 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가네
+ 역시 내가 멍청하기 때문일까?
+ 죽고 싶다
+ 왜 이렇게 살지?
+ 그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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