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술게임이란 걸 처음 접하고는 생각했다. 이런 한심한, 개멍청한 게임은 왜 하는 거지? 그냥 조용히 술이나 마실 것이지, 아 시끄럽네 진짜. 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훼손될 것 같다. 나는 이런 게임 같은 거 절대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게 다 여우의 신 포도죠. 잘 하면 어쩌면 꿀잼일지도 모르죠. 저는 순발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 별로 못해요. 기억력이 떨어져서 다른 사람 이름도 잘 못 외우겠어요. 누군가를 지목하기도 불편합니다.
유튜브 카트라이더 방송도 그랬다. 쟤내들은 게임은 잘 하는데, 개인방송 할 때 말하는 걸 보면 왜 저러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뭔가 인간의 존엄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근데 보다 보니까 재밌네요. 다른 잡생각도 안 나고.
카트라이더 공방 채팅도 그래. 누가 1등을 먹겠니 뭐니 실력이 어쩌니 사고가 어쩌니... 하긴 닥치고 게임이나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그런 말이라도 하는게 재미있겠네요.
카트라이더도 별로 재미가 없어졌는데, 방송이 재미있다니. 하긴 직접 축구나 야구 안 하는 사람 중에서도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를 챙겨보는 사람이 많다. 잘 하는 사람이 하는 걸 보면 재미있나? 프로게이머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맨날 박는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