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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코스프레는 사실 이유가 있다.
예전에 "도둑맞은 아싸" 라고 인싸들이 아싸 코스프레 하면서 브이로그 하는 걸 욕하는 인터넷 밈이 유행했었는데 그게 사실 이유가 있다.
존나 재밌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인싸지만 항상 아싸 코스프레를 한다. 나는 아싸 코스프레 하는 인싸들 다 이해한다.
진짜 아싸에 대한 우월감도 느껴지고, 아싸라고 하니까 뭔가 친근한 느낌이고, 하여튼 존나 재밌다.
비슷한 계열로 흙수저 코스프레, 앰창인생 코스프레, 인성 쓰레기 코스프레, 어그로꾼 코스프레, 씹덕 코스프레 등이 있다. 다 내가 맨날 하는거다. 진짜 재미있다.
예전에 <수레기 머학생>이라는 만화를 봤었는데, 최근 근황을 보니 의대갔다고 한다.
하여튼 저 만화는 예전부터 여러가지로 기만자 기질이 많았다. 작가가 "그건 아싸가 아니라 정신병" 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하긴 진짜들 취급이 뭐 그렇다.
애초에 만화가 처음 올라온 곳도 고파스고, 인기를 얻은 곳도 고파스다. 고파스정도면 일반인 커뮤니티 아닌가? 대기업 웹툰에 정식연재도 했다. 대기업은 그래도 기업 이미지라는게 있어서 진짜 이상하고 반사회적인 컨텐츠는 실을 수 없다.
혼모노들은 고파스 같은 곳에 안 거주한다. 사실 고파스 가본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모르긴 하지만 그럴 것 같다. 내가보기에 혼모노들이 있을 만한 곳은 디시 특정 갤이나 아카라이브 특정 채널 정도? 루리웹은 글쎄?
만화에 인터넷 밈 언급이 진짜 많은데 인싸들이 인터넷 밈 주워서 쓰는것도 흔한 일이다. 나도 인터넷 밈 존나 좋아하던 인싸들 많이 봤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피상적인 인터넷 밈을 많이 아느냐 마냐가 아니다.
진짜들은 대기업 정식 연재 안 하고 카연갤 같은 곳에 연재한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대중성이 떨어져서 대기업같은곳에서는 연재 못 한다.
아 <절대영도 최영도> 같은 건 좀 예외인가? 근데 투믹스/레진이 대기업이 아니긴 하고 <절대영도 최영도>는 그냥 웃긴만화일뿐 앰창인생 코스프레 만화는 아니다. 하여튼 내용은 존나 웃겼는데, 나는 "경거망동하지마라" 가 특히 기억난다. 경거망동하지마라, 경거망동하지마라, 경거망동하지마라... 하여튼 작가 필명이 다피인데 만화는 씹덕밈으로 가득한데 본인은 모델... 하긴 뭐 그럴 수도 있나보다. 아싸 코스프레가 너무 즐거워서 다피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보기에 인싸들은 범접할 수도 없는 인터넷 밈으로 들만한 예시는
- 키리토 되는 상상함 스타버스트 스트림
- 피시방에 일부러 꾀죄죄하게 입고 가서
- 심기체 처녀론
뭐 이런것도 유행 좀 지난 고전이긴 한데... 하여튼 내 생각에는 이정도면 진짜가 아니면 법점할 수 없다.
과연 그럴까? 다피 같은 애도 있는데? 하긴 사실 애초에 나부터가 개씹인싸인데 저런거 다 알고있다.
쏘쏘는 <심기체 처녀론> <천마신권> <위천마신권> <아싸찐따의일기> <무림시리즈> 를 그렸는데, 다 존나 씹덕같고 존나 재밌다. 자전적 만화인 <아싸찐따의일기>에 따르면 본인은 아싸찐따라는데... 뭐 친구정도는 있다고 한다.
하여튼 나는 만화 작가가 기만질하는 거 다 이해한다. 기만질은 존나 재밌기 때문이다. 나도 숨쉴때마다 기만질한다. 내가 언제부터 이랬더라?
예전에 메이플을 하면서 "렙 30이면 저렙" 이라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었다. 참고로 내가 렙 30이었다. 하긴 30이면 저렙 맞지 않나?
사실 나도 다 사연이 있다. 내가 레벨 25때 "이정도면 좀 되지 않나" 하고 자만하고 있었을 때 "저렙이시네요" 소리를 들어서 그렇다. 비슷한 에피소드로 내가 12살 때 "이정도면 좀 되지 않나" 하고 자만하고 있었는데 "어리시네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흑화해서 내가 이렇게 기만자가 된 거다.
내가 비록 남을 기만하지만 내가 기만당하는 건 싫다. 자기가 못생긴 사람도 못생긴 사람은 싫은 것과 비슷하다. 기만당하기 싫은 나는 <수레기 대학생> 같은 만화는 안 볼 거다.
전에 모태솔로갤러리에 유명한 고정닉중에 의대생이 있었는데 걔는 딱히 기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애하고 공부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히키코모리는 경제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히키코모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히키코모리는 사실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봤는데 그건 아니다. 개인의 경제적 능력 및 사회성과 집안의 경제적 능력은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흙수저 코스프레 해봤자 대부분은 깨끗한 마실 물과 벽과 지붕과 전기와 갈아입을 옷이 있던 곳에서 살던 사람들 아닌가? 가끔 뭐 따뜻한 물을 잘 못 쓰는 경우는 있을 것 같긴 하다. 하여튼 북한이나 아프리카에 비하면 별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