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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IEEsArxoSoo&ab_channel=%EA%B0%90%EC%84%B1%EB%8C%80%EB%94%94Dennis
주제: 남자다움이란 무엇인가?
내용 요약: 나는 20대 중반정도까지는 근육이 많고 운동능력이 좋고 활달하고 목소리 크고 술 잘 마시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진정한 남자다움이란 친절하고 여유가 있고 자기통제력이 있는 것이다.
1) 친절함
2) 여유
3) 자기통제
친절하고, 여유있고, 자기 통제에 매우 뛰어난 여자가 있다고 하자. 이 여자에게 "당신이 바로 진정한 남자입니다." 라고 한다면, 야 그게 말이 되냐? 한심한 화법이지만 왠지모르게 이런 화법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10년정도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타인에게 위압적이고 권위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겸손한 태도를 말한다."
남자다움이라는 말이 원래 그 뜻인가? 카리스마라는 말이 원래 그 뜻인가? "진정한" 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의 입맛에 맛도록 "남자다움" 이라는 단어를 전용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언어에는 이미 사회가 정의한 뜻이 있다. 그 뜻을 무시하고 언어를 사용하면 일관적이고 명료한 논의는 불가능하며 청자를 혼란에 빠트릴 것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혼란을 느끼지 않는다. 유튜브 댓글을 봐도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청자의 의도는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무 설명 없이 갑자기 "아 저기 저 친절하신 부장님은 진정한 남자임이 틀림없다"고 하면 청자가 혼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남자다움"의 대의어는 "여자다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는 "논바이너리다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비로소 혼돈에서 벗어나 체계성이 생긴다. 그러나 이런 식의 화법으로는 체계성 있는 대의어 정의가 불가능하다. 이 관점에서 "여자다움"및 "논바이너리다움"을 정의하자면, "남자다움"="여자다움"="논바이너리다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분명 언어 체계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런 식의 화법은 꽤 흔하다. 약간이라도 비슷한 사례를 몇 가지 논해보자.
자존감과 자존심은
페터 빅셀의 소설 <책상은 책상이다>의 (한국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적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남자는 책상을
- I see a complete lack of analytical logic in the argument in the original YouTube video.
- Confucius is sometimes characterized as a practical moral philosopher. No analytical argument could be found from the Analects. It is about the presentation of contrastive examples. I think the YouTube video shares the same spirit as that of Confuc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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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남자다움"을 관습에 맞지 않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을 비판했고, "진정한"을 이러한 관습을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비판했지만, 사실 이는 "진정한"의 관습에 맞는 사용법이었다. "진정한 남자다움"의 의미 역시 관습적이다. 화자는 언어의 사회적 관습을 위배하지 않았다.
내 주장의 또 하나의 논지는 "유튜브 동영상에서의 언어 사용법을 따른다면 대의어 체계의 규칙성이 깨진다" 였다. 그러나 대의어 체계가 규칙적이지 않은 것이 바로 자연언어의 관습이다. 관습을 거부하려고 한 것은 유튜브 영상이 아니라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