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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넘사벽인 대상을 정해놓고

그들에 못 미치는 모든 사람을

자신과 같은 패배자로 취급한다는 거임

 

"저 친구 서성한 입학했데~"

"뭐래 거기 설카포 연고대에 비하면 아무곳도 아니잖아."

 

"쟤 잘생기지않았냐?"

"아니, 저게 잘생긴거야? 차은우 강동원 같은 포스 안 나는데?"

 

"쟤 자영업으로 순수익 월 1000만원 번데~"

"에휴 뭐 어쩌라고 그래봤자 진짜 부자들은 쟤보다 더 벌걸? 그리고 그래봤자 창녀나 여캠보다 덜벌잖아"

 

전부 실제로 말했던 얘기임

 

 

베플 1

디씨가면 90%가 저래ㅋㅋ

 

베플2

딱 디씨애들 화법ㅋㅋㅋㅋ누구 어디 여행갔대 하면 그래? 난 어차피 근데 여행은 좀 별로라서ㅋ 누구 어느대학갔대~ 이러면 축하가 아니고 그래?ㅋㅋ난 근데 어차피 대학가는거 별로 왜가는지 모르겠던데ㅋ 자꾸 지의견으로 남들 생각 무시하고. 지한테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함...개짜증나 대화가 안됨ㅡㅡ그리고 한다는 건 진짜 뭔 별거 아닌걸 대단한 듯이 말함. 진짜 나 서울갔다옴 조카 잼썼음ㅋㅋ나 친구들이랑 칵테일 마시고 취함 대박이지ㅋㅋ 이지랄해 개싫음 진짜ㅡㅡ

 

베플3

찐따식 화법이라기보단.... 뭔가 패배주의... 뭐라고 표현해야함?? 아무튼 살면서 일평생 뭐 하나 남보다 잘나가거나 남만큼 한다고 내세울거 없어본 애들의 사고방식임.

 

베플4

저건 찐따식화법이 아니라 열등감으로 가득차있는 ㅎㅌㅊ 사람 화법임

 

ㅇㅇ 좋아요20 싫어요0

뭘 말해도 부정으로 말하는 애들은 글러야 함. 부정의 기운은 악마처럼 퍼지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함

 

ㅇㅇ 좋아요16 싫어요

지 딴에는 팩트폭력이라고 생각할듯 ㅋㅋㅋㅋㅋㅋ

 

 

 

***

 

인터넷에서 퍼온 글입니다. 저작권? 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사실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죠? 어차피 다들 저작권 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여기저기로 퍼나릅니다. 저는 산만한 쓰레기 더미 위에 고작 페트병 하나를 더 얹었을 뿐이죠. 이 정도면 도덕적 정당화로 충분하군요. 원래 모두가 똑같이 하는 잘못은 더 이상 잘못이 아닌 법이니까요. 피장파장의 오류는 전혀 오류가 아니며 오히려 그것을 오류로 취급하는 것이 오류입니다. 법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법은 문제삼기 이전까지 문제되지 않는 것이죠. 마치 범죄자나 정치인 악플이 별로 문제되지 않는것처럼...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글을 보고 잘 생각해보니, 아니, 별로 잘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제 화법과 일치하는군요. 화법이라기보다는 사고방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차피 사고가 언어에 반영되고 언어는 사고에 영향을 주는 법이니 화법과 사고방식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블로그 글을 쓸때는요.

 

며칠 전에 제가 쓴 글이 떠오르는군요.

 

존나 넘사벽인 대상을 정해놓고

그들에 못 미치는 모든 사람을

자신과 같은 패배자로 취급한다는 거임

 

"쟤 탕탕특공대 한데~"
"뭐래 그거 36세기 사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

 

"탕탕특공대 재밌지않냐?"
"아니, 저게 재밌는거야? 36세기 게임 같은 포스 안 나는데?"

 

"탕탕특공대 개발사는 악랄한 BM으로 돈을 엄청나게 빨아들인데~"

"에휴 뭐 어쩌라고 그래봤자 36세기 사람들은 그것보다 더 벌걸? 그리고 그래봤자 37세기 사람이나 38세기 사람보다 덜벌잖아"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나는 능력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돈이 필요없다고 자기최면을 걸고 셀프세뇌하며 평생 맛보지 못한 포도의 맛이 시다고 믿는 것 뿐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는 정말 견딜 수가 없다. 정말 견딜 수가 없다고요... 아시발 진짜... 아Q역시 그랬을거야. 아Q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고... 다들 아Q를 욕하지만 솔직히 나는 아Q에 공감한다. 정말 눈물을 흘리며 아Q정전을 읽었다.

 

약 2500년 전에 이집트에 태어나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되던 노예는 파라오를 부러워했겠지. 하지만 현대인 입장에서는 우스운 이야기다. 마치 양팔이 없는 사람이 한 팔만 없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과 같다. 파라오면 뭐해? 2500년 전에 태어났는데. 현대에 태어난 나는 2500년 전 파라오가 정말 하나도 부럽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질투와 분노의 방향은 잘못되었을지 모른다. 탕탕특공대 개발사가 아무리 부귀영화를 즐겨도, 서기 3500년쯤에 태어난 사람에 비하면 정말 불쌍한 삶을 살고있다.

 

"매일 저렇게 고된 건설노동을 해야 하다니, 노예는 너무 불쌍해"

 

라고 내가 생각하는것처럼

 

"매일 저렇게 고된 양치질 노동을 해야 하다니, 21세기 사람들은 너무 불쌍해"

 

라고 36세기 사람은 생각할 것이다.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다니, 옛날 사람들은 너무 불쌍해"

 

라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풀 다이브 시스템도 화성여행도 만병통치약도 없다니, 옛날 사람들은 너무 불쌍해"

 

라고 36세기 사람은 생각할 것이다.

 

36세기 사람의 관점으로 잘 생각해보면 현대인들은 진짜 불쌍하다. 명왕성 여행도 못 가고, 겨우 유럽여행 정도를 플렉스라고 알고 있다니;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견뎌야 하다니; 아름다워지기 위해 고통과 부작용이 동반되는 성형수술을 감내해야 하다니; 건강해지기 위해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하다니; 치아 건강을 위해 매일 이를 닦어야 하다니; 청결 유지를 위해 매일 몸을 씻어야 하다니; 지식 습득을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하다니;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하다니; 진짜 불쌍하다.

 

내가 너무 불쌍하다. 탕탕특공대 개발사도 너무 불쌍하다. 어차피 똑같이 불쌍하고 비참한 삶을 살고있는데, 내가 탕탕특공대 개발사를 질투할 필요도 없다. 나는 이제 36세기 사람을 질투하면 된다.

 

나는 왜 36세기에 태어나지 못했지? 이 운명이 증오스럽다. 나도 36세기에 태어나고 싶었어,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야, 아 진짜 시발 나는 왜 이런 비참한 시기에 태어났냐고...

 

저는 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살 수가 없습니다. 정말 열등감이 너무 심해서요. 많은 걸 포기한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원래 이미 포기했거나 애초부터 관심없던 영역은 열등감 안생깁니다. 예를들면 저는 롤을 안하는데 롤 랭크같은걸로 열등감 안느껴요. 하지만 돈은 아직 포기 못해서 페이커같은 고소득자한테는 열등감 존나 느껴지네요.) 그래도 약물에 의존해야만 겨우겨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긴 애초에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도 약물 덕분인 걸까요. 약은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래, 내가 벼락거지 되는동안 쟤는 암호화폐로 100억벌고 졸업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 뭐 어때... 아니 시발 어떤게 아니라 진짜 열등감 느껴지네. 나는 좆만한 근로소득으로 좆만큼 자본축적해나가고 있는데 쟤는 진짜 시발...

 

그럼 뭐 함. 어차피 36세기 사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쟤나 나나 이 안 닦으면 이 썩는 건 똑같음.

 

그래 맞아! 36세기 사람하고 비교하면 어차피 둘다 좆도 아니라고!

 

하지만 반대로 북한 아오지 탄광 수용소 수용자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저는 최근에 베스킨라빈스31 먹었는데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은 그런 건 꿈도 못꾸겠지? 베스킨라빈스31이 가격 매미창렬 상류층의 전유물이긴 한데 저는 그정도 사먹을정도는 됩니다. 서민들은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붕어싸만코나 누가바 같은 거 먹는동안 나는 베스킨라빈스31에서 엄마는 외계인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시발 진짜 기분 째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한 수용소 수용자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서민 얘기 하고있지? 하긴 솔직히 북한 수용소 수용자랑 비교해봤자 별로 현실감이 없죠. 그런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내가 더 낫다고 자위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쉽지 않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무한한 행복, 쾌락, 자존감, 자신감, 정서적 안정, ... 등등을 거의 무료로 생성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도전합니다. 응 맞아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과 비교하면 나는 정말 대단해.

 

"저 친구 서성한 입학했대"

"진짜?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 정도면 김책공대 김일성대 평양외대 평양과학기술대학 정도도 꿈도못꿀텐데 김책공대 김일성대 평양외대 평양과기대 쌈싸먹는게 서성한이지 대단하네진짜"

 

"쟤 잘생기지않았냐?"
"못먹어서 키도작고 못씻고 못입어서 꾀죄죄한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에 비하면 진짜잘생겼네"

 

"쟤 자영업으로 순수익 월 1000번대"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은 월 1000원도 못벌것같은데 그거의 만萬배네"

 

그렇게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과 비교하며 하루하루 행복을 찾아 나가던 나날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한 경구와 마주쳤습니다.

 

https://www.brainyquote.com/quotes/booker_t_washington_107996

Success is to be measured not so much by the position that one has reached in life as by the obstacles which he has overcome.

Booker T. Washington

 

이렇게 생각해보니 제가 북한 수용소 수용자들보다 더 나을것도 없군요. 더 성공한 것도 아니군요. 오히려 덜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제가 상류층의 전유물인 베스킨라빈스31을 사먹을 수 있었던 건... 솔직히 말하면 별로 제가 뭔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거 사먹은 거 아니에요. 결국 저는 별로 한 게 없었네요. 힘이 빠지네요.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곤 했었어요.

 

> 아니 시발 내가 사는게 좆같아서 그나마 위로받을만한게 이거정도라 겨우 소주라도 먹으려고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아이유같은 상류층 연예인 얼굴을 봐야 하나? 내가 값싼 소주를 마시는동안 쟤는 소주 광고모델료로 몇억씩 받아먹고 값비싼 양주를 마시겠지. 아니 가수면 노래부르는데나 집중할것이지 꼭 저렇게 광고모델 해서 불로소득 올려야 하나? 개빡치네 진짜.

 

> 그래 네가 공 잘 차고 골 잘 넣고 해리 케인이랑 케미가 잘 맞는 건 알겠는데 내가 라면 먹을 때까지 손흥민같은 축구 엘리트 얼굴을 봐야하나? 농심 이놈들은 꼭 라면 포장지에 손흥민 얼굴을 집어넣어야 하나? 축구선수면 축구선수답게 본업에나 집중할것이지 라면 포장지에 얼굴 올리는 정도로 내 월급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불로소득을 올리겠지. 이게 다 라면값에 반영되어 있을거고 그러면 결국 나는 라면을 사먹었을 뿐인데 손흥민한테 기부하게 되는거네? 나는 그냥 라멱을 먹고 싶었을 뿐이고 나같이 가난한 서민이 도데체 왜 저런 축구 엘리트 부자한테 기부해야 하는 거야? 아 꼭 사람을 올릴거면 적어도 라면맛에 기여한 농심 식품연구소 연구원 얼굴을 올리던가 하지 진짜 라면맛이랑은 아무 상관없는 축구선수 얼굴을 꼭 표지에 박아넣어야 하나?

 

> 카페가서 한잔에 6000원씩 하는 값비싼 커피 마실 돈은 없고 믹스커피나 먹어야겠다. 그런데 내가 커피 먹을 때까지 김연아 얼굴을 봐야 하나? 아니 올림픽 금메달 딴거 대단한 거 알겠는게 그거랑 커피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그냥 카페인을 섭취해서 피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을 뿐인데 진짜 커피 포장지 볼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네. 피겨스케이팅이라는 본분에 집중할것이지 꼭 이렇게까지 해서 불로소득을 올려야하나? 상품 가격에는 광고료가 포함되어 있고 광고료에는 스포츠스타 모델비용이 포함되어 있고 그리고 내가 그 비용을 지불하고있는데 나는 그냥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었을 뿐인데 안그래도 돈이 썩어넘치는 김연아한테 도대체 내가 왜 돈을 더 줘야 하는거야?

 

Booker T. Washington의 의견에 비추어보면 제가 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보다 덜 성공한 것도 아니에요. 아니 너네가 뭐 그렇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긴 뭐 어려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다들 어려움을 겪고있지. 어차피 북한 탄광 수용자들에 비하면 별거아닌 어려움이긴 하지만 어려움은 어려움이지. 제 정신질환도 열등감도 모두 심각한 어려움입니다. 이걸 극복해내고 열심히 살고 있는 저는 아이유나 김연아아 손흥민만큼이나 성공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북한 탄광 수용자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하지만 여기까지 쓰다보니까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꼭 비교를 해야 하나? 그냥 비교를 안 하면 되잖아.

 

아니 어떻게 비교를 안 해? 그건 위선이야!

 

애초에 서성한이 어쩌고 잘생긴게 어쩌고 자영업 순수익 월 1000이 어쩌고 한 것도 암시적인 비교대상이 있으니까 나온거잖아! 벚꽃 일찍 피는 곳에 있는 대학이나 아니면 그저그렇게 생겼거나 자영업 순수익 월 100이랑 암시적으로 비교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온 거 아냐! 비교는 시발 지치지도 않고 항상 하는게 비교면서...

 

비교를 안 하는 건 불가능해. 안 한다고 해봤자 네덕식 자랑같은 괴물이 탄생할 뿐이지. 중요한 건 어떻게 효과적으로 비교하느냐인데

 

제가 가진 열등감에 대해 성토하다보니 길이 글어졌습니다. 원래 이런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었어요. 원래 목적은 나를 비난하고 깎아내리기 바쁜 신랄하기 짝이없는 인류애가 부족한 인터넷 악플러들을 비판하기 위함이었어요. ㅋㅋㅋ 아니 뭐 네놈들이야말로 별로 잘난것도 없는 것들이 남 깎아내리기 바쁘지. 내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힘겹게 짜낸 고육지책을 "자신과 같은 패배자 취급" 이 어쩌니 하면서 이상한 프레임을 씌워서 사회부적응자로 만들고 비웃으며 즐기지. 남은 어떻게든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데 그런 개인적 투쟁은 싸그리 무시하고 자기 의견에 동조해주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을 매도하기 바쁘지. 디씨가면 90%가 저런 수준이 아니라 디씨든 어디든 상관없이 이 세상은 저런 새끼들 투성이다. 나는 그저 저 좆같은 새끼들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가는데

 

디씨가면 90%가 저래 ㅋㅋ

 

네이트판은 다르니까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이겠지요. 저도 앞으로는 디씨보다는 네이트판같은 도덕적으로 고결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위주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면 네이트판도 별로 다를 것 없다는 통렬한 자아비판을 암시적으로 한 것인가요? 그렇게까지 생각하면서 네이트판을 끊지 못하는 당신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딱 디씨애들 화법ㅋㅋㅋㅋ누구 어디 여행갔대 하면 그래? 난 어차피 근데 여행은 좀 별로라서ㅋ 누구 어느대학갔대~ 이러면 축하가 아니고 그래?ㅋㅋ난 근데 어차피 대학가는거 별로 왜가는지 모르겠던데ㅋ 자꾸 지의견으로 남들 생각 무시하고. 지한테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함...개짜증나 대화가 안됨ㅡㅡ그리고 한다는 건 진짜 뭔 별거 아닌걸 대단한 듯이 말함. 진짜 나 서울갔다옴 조카 잼썼음ㅋㅋ나 친구들이랑 칵테일 마시고 취함 대박이지ㅋㅋ 이지랄해 개싫음 진짜ㅡㅡ

 

혐오는 증오를 낳고 악순환합니다. 혐오를 멈춰주세요.

 

찐따식 화법이라기보단.... 뭔가 패배주의... 뭐라고 표현해야함?? 아무튼 살면서 일평생 뭐 하나 남보다 잘나가거나 남만큼 한다고 내세울거 없어본 애들의 사고방식임.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니 당신은 분명 일평생 뭐 하나 남보다 잘나거나 남만큼 한다고 내세울거 있어본 사람이겠네요. 아닌가요? 아니면 통렬한 자아비판이 섞인 글인가요? 만약 통렬한 자아비판이라면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축하드립니다. 일평생 남보다 뭐 하나 잘나거나 남만큼 한 게 있어서요. 정말 부럽습니다.

 

저건 찐따식화법이 아니라 열등감으로 가득차있는 ㅎㅌㅊ사람 화법입

 

찐따의 뜻은 다양하지만 제가 이해하기로 많은 맥락에서 "찐따"와 "열등감으로 가득차있는 ㅎㅌㅊ 사람"은 동의어로 취급해도 될법한데 둘을 분리한다는 것 자체가 특이하네요. 당신이 정의하는 찐따는 무엇입니까? 둘을 구분해서 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긴 비판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고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저란 인간은 옹졸해서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나봅니다. 자기 발전 하면 뭐해? 이거 돈 버는 자기 발전도 아니잖아? 인격 수양같은 거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굳이 소용있는 점을 꼽자면 인격 수양한다는 목적으로 읽은 고전을 인용해서 글을 그럴듯하게 돋보이게 하는 것 뿐이다.

 

단언컨대 저 새끼들 중 90%는 똑같은 새끼들입니다. 통렬한 자아비판일리는 없고, 그냥 자기 자신을 잊고 남을 비난할 뿐이죠. 자기에게만 느슨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는 이중잣대죠. 야 진짜 그거 모르냐? 너네들도 다 똑같은 새끼들이야. 너네는 뭐 다른 줄 알아? 가슴에 손을 얹고 네 삶을 되돌아봐라.

 

사실 이 역시 또 하나의 정신적 문제의 발현일지 모른다. 대개의 인간은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줄도 모르고 남을 비난하여 자존감을 유지하고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중잣대는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여성향 남성향을 불문하고 장르소설이나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일부러 못생기고 혐오스럽고 재수없게 묘사된 캐릭터가 나와서 여자한테 찝적대다가 남자 주인공한테 당하는 장면인데, 순화해서 묘사하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1

A: (카페에서) 너 귀엽다 ㅎㅎ 번호가뭐야?

B: (단호하게)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 가게는 그런 가게가 아니라서요.

 

2

A: (허리 또는 어깨에 손을 두르며) 헤이 마이 달링~

B: (팔을 뒤로 꺾어 제압하며) 내 여자에게 손 대지마 (do not touch my girl)

 

3

예시가 더 생각이 안 나네 분명 많았는데 아니 몇개 더 생각은 나긴 하는데 기술을 못하겠음

 

나는 이런 장면이 항상 개좆같았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A에게 감정이입했기 때문이다. 왜? 도데체 왜? 감정이입하라고 만들어놓은 캐릭터가 아닌데? 하여튼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A에게 감정이입했고 찝적대던 여자 앞에서 주인공에게 존나 굴욕적으로 제압당하던 내 기분은 아주 씨발 진짜... 내가 소설 읽으면서까지 이런 걸 봐야하나? 야 이게 재밌냐? A의 통렬한 자아비판... 일 리는 없고 본인이 A인 줄도 모르고 읽는거지. 야 네가 바로 A라고. 눈치 못 챘어? 네가 바로 A라니까?

 

A라는 제물을 만들어놓고 A를 깎아내리고 비웃고 즐기지만 정작 본인이 A인 줄은 모른다. 세상에는 이런 새끼들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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