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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왜 이렇게 어렵죠

계산 2019. 9. 6. 12:40

솔직히 매번 공부할 때마다 벽이 느껴지네요. 수학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이거 머리빨을 너무 많이 타는 거 아니에요? 나보다 10살 어린 머리좋은애들이 나보다 훨씬 잘하는것같네요. 아 내가 수학을 해도 되나. 아 그냥 하루라도 빨리 탈수학해야 하나.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 애초에 수능 점수에서 결정났던 거 아냐? 휴 정말 수학은 증오스럽습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하다가 잘 안 되면 공장같은데라도 취업하면 되니까요. 솔직히 먹고 살 걱정은 안합니다. 이런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 태어났는데 먹고 살 걱정이라니, 말이 됩니까? 하긴, 애초에 별로 풍요롭지 않더라도 수틀리면 그냥 죽으면 되니까 먹고 살 걱정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었네요. 먹고 살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눈이 너무 높은 건 아닌지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생존에 필요불가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한때는 모두 사치품이었답니다.

하지만 먹고 살 걱정과는 독립인 문제라고 볼 수도 있죠. 어찌됐든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좀 더 좌절을 겪지 않고, 편하게 할 만한 즐거운 일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긴 조금 전에 든 공장 취업이라는 예시는 별로 즐거운 일은 아닌 걸까요.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일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즐겁지 않을까.

저도 단순노동을 조금이긴 하지만 해봤었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몸이 힘든 건 적응됐었어요. 뭔가 좀 생각없이 일하게 됐던듯. 그러나 적응하지 못하겠던 제일 개좆같았던 점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를 자꾸 갈궈서... 아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쉽게 화를 낼 수가 있지? 어휴 정말 개좆같았죠. 개좆같은 새끼한테 갈굼당하기보다는 그래도 수학 문제 푸는 게 낫겠네요 ㅎㅎ 수학 다이스키!

아니면 이미 먹고 살 걱정은 해결되었으니 다른 모든 걱정은 불요불급한 것일까요. 등 따습고 배부르면 만사 오케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공부가 잘 안 되면 뭐 어때요. 그냥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될 것 같네요. 그래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겠다. 그러나 마음이란 것이 편하게 가지려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편하게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마음을 능동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