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2019. 12. 7. 21:25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받침으로 끝날 때 '율'을 사용하고, 그 외에는 '률'을 사용한다. 열과 렬의 구분도 비슷하다.

 

요즘 한국 출산율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한다. 하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가? 자식 키우기가 점점 힘들어지다 보니 이렇게 되는 건가. 진짜 힘들어지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던 1960년대에는 자식 4~5명쯤 낳아서 키우는 건 흔한 일이었다[출처필요]. 뭐지? 그 때는 과학이 발전하지 못해서 피임 기술이 없었나? 아니 그게 아니라 자식 한 명 키울 때 기대되는 요구사항이 높아졌기 때문이겠죠[출처필요]. 유치원도 보내야 하고, 학원도 보내야 하고, 대학도 보내야 하고...[출처필요] 학력 인플레이션 덕분에 살림살이 좀 나아진 건가? 나아진 살림살이를 유지하려니 고생하는 법이네요.

 

저도 자식 키워봤는데 진짜 힘들더라고요[출처필요]. 안 키우는 것이 낫습니다.

 

결혼에 대한 젊은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절대 안 하겠다"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등의 답변율이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출처필요]. 걔내들도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결혼적령기가 되거나 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긴 한데. 결혼 안 하면 자식도 없는 거죠 뭐. 혼외자식이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흔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출처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도 "아 출산율 낮은 거 그거 큰 문제지 생산가능노동인구가 없으면 큰일이지"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최근에 생각을 바꿨다. 일할 사람이 없으니 자식을 낳아야 한다고? 생명을 생산을 위한 도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구, 위 세대를 부양하기 위한 도구로 보는 거죠. 태어날 사람들을 인간 자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 살기 힘드시죠? 어디 안 힘든 사람이 있겠습니까? 당신 자식은 더 힘들겁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겪을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함부로 자식을 숨풍숨풍 마구 싸질러대시는 분들은 진짜 인간에의 존중이 없는 거죠. 자식이 고통을 겪으면 책임질 겁니까? 어떻게요? 무슨 수로? 인권 교육 부재의 현실이 이런 곳에서도 확인되네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이코패스들이죠. 정말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맨날 학원에서 영어 수학 피아노 태권도 네일아트만 존나 배우다 보니 뭐가 중요한건지도 모르는 거죠. 걍 남들이 낳으니까 자기도 낳고, 내 제사 지내줄 사람 없으니까 낳고, 즐기기에 바빠서 피임 하는것도 까먹고 낳고... 어휴 진짜 존나 병신들이네. 우리 엄마 아빠도 그렇다. (한국어에서는 왜 '내 아빠'를 '우리 아빠' 라고 하냐고 따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냐면 우리 아빠는 단지 제 아빠만이 아니라 형 누나 언니 동생 오빠 모두의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애들을 위해 내가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사다 바쳤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하긴 그분들 역시 이런 말이나 하는 제게 30년간이나 숙식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실지도. 야 겨우 카네이션 그거 이천원짜리 몇번 사준거가지고 생색이냐? 30년간 무료 숙식제공한 나도 침묵을 지키는데?

 

이렇게 말하면 "내 자식은 태어나서 행복해하는데?" 하고 반박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출처필요]. 자제분께서 살면서 행복해하기만 하셨나요? 분명 그분도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왔을 텐데. 고통보다 행복이 많았으니 괜찮다고요? 그게 덧셈 계산이 되는 건가...... 계산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텐데...... 야 내가 너한테 돈 많이 줄게 기쁘지? 행복하지? 그리고 내가 너를 때릴거야. 존나 팰거야. 고통을 줬지만 그만큼 행복도 줬으니 괜찮겠지. 나는 죄가 없어. 나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너한테 돈을 줬으니 아주 훌륭한 일을 한거야.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대로 계속 가다보면 언젠가는 출산율이 0에 도달하겠지? 아무래도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그 때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그 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인류의 모든 고통이 완전히 해소된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혹시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불임 바이러스를 개발한다던지... 그게 아니면 운석 충돌로 지구가 산산조각나도록 기도라도 해야 하나... 그러면 그 순간이 좀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 난치병 아동 후원 인터넷 광고를 봤다. 나는 후원 안했다. 그 광고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원 안했겠지? 피도 눈물도 없네 진짜. 생후 6개월인데 원인불명의 끔찍한 병에 걸려서 끔찍한 수술을 겪으며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다던데... 아빠보다 아파라는 말을 먼저 배운다던데... 걔는 그냥 한시라도 빨리 안락사하는게 인도적이지 않나? 그 끔찍한 병이 나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지? 온라인 캠페인 광고까지 해야 할 정도면 충분히 많이 끔찍하고 가망없는 상황이라고 봐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 꽤 많던데요. 하지만 부모의 집착은 자식이 죽게 놔두지 않겠죠. (혹은 제3자 인권운동가의 집착) 자기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으면서.